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사진)이 공식적인 활동 재개에 나섰다.
금태섭 전 의원은 14일 공식 행보로 더불어시민당 출신 조정훈 의원이 이끄는 시대전환을 찾았다. 금태섭 전 의원은 오는 18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끄는 초선 공부 모임 강연에도 나선다. 금태섭 전 의원 탈당 직후 정치권에선 그가 국민의힘과 함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제3지대에서 활동 가능성도 여전히 점쳐지고 있다.
시대전환의 상징색인 보라색 셔츠를 입고 강의에 나선 금태섭 전 의원은 강연 직후 조정훈 의원과 별도의 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금태섭 전 의원은 내년 보궐선거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야권 내부에서 마땅한 내년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금은 사이가 멀어졌지만 한때 '안철수계'로 활동했었던 만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혁신 플랫폼'에 함께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금태섭 전 의원이 원내정당인 시대전환과 함께하며 제3지대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시대전환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을 이번 연사로 섭외하는 데 역할을 한 채이배 민생당 전 의원은 현재 시대전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기도 했다.
그는 "다음에는 현역의원들과 말씀 나누게 된다"며 "그때는 현실정치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태섭 전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도 여전히 남겨져 있다. 국민의힘이 내년 보궐선거 경선 룰에서 '100% 여론조사'를 도입하기로 한 것 역시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인사 배려차원이라는 관측이 있다. 또한 김종인 위원장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는 "평소에도 두 분이 자주 연락을 하고 가까운 사이라고 알고 있다"며 "정치가 친분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우리 측과도 연결이 되고 있다는 의미로 바라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